김영하 여행의 이유를 읽게 된 이유는
제가 여행안내사 가이드를 하면서
여행에 대한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여행 안내사로서 화두처럼 만난적이
있습니다. 정의를 나름데로 내리려는
노력을 하게 되었고, 여행을 많이 다니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국적을 불문하고
"당신에게 여행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라고 자주 물어 보았습니다.
사람마다, 여행의 정의가 다름에 놀람니다.
" 어느 외국인은 마음의 관점을 넓히고 여는 건,
어느 이탈리아 여성 가이드는
나를 발견하기 위해 여행을 한다,
어떤 분은 천천히 걷는 것"
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TV에 나오는 파란 하늘에, 멋진 광경
아니면 근사한 맛집에서 음식을 먹는
것이 여행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부산 기장의 힐튼 호텔에서 발견한 문구는 여행에
대한 의미를 잘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훌룡한 여행은 새로운 광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관점을 갖게 하는 것이다"
그 나라, 그 지역에 대한 새로운 면모를
아는게 아니라, 인생에 있어 사고의 폭과
깊이를 넓히게 해줄 때 의미있는 여행중에
하나가 되는 거 같습니다.
김영하 "여행의 이유" 는 그리 크지 않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정도의 Handy book 정도 입니다.
출, 퇴근 길에 핸드폰 볼 시간에 가볍게 소화할 수
있는 양과 내용 입니다.
작가가 그 동안의 여행에서 있었던 일과 거기에
느껸던 감상과 회상을 차례데로 정리한 수필 비슷한 형식의
글 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저는 김영하씨가 누구인지 잘
몰랐었고, 그냥 여행 관련 책이라 선택을 했었는데, 나중에
책을 읽으면서 이 사람이 작가로서 유명하다라는 걸
알게 되었지만, 내용 자체도 유명세에 비해 그렇게
실망스럽지 않았습니다. 다만 읽고 난 다음에
작가에 대해 좀더 세세히 알아보면서, 제가 놀란건
이 책이 베스트 셀러라는 점 이었습니다.
그 만큼 사람들이 여행에 대한 참됨 의미를 알고
싶은 건가?
차례 중에, 제 주관적으로 괜찮은 몇개를
추려 소개 합니다.
-추방과 멀미 -
첫 사건은 중국을 여행 가는데, 비자를 준비하지 않아
다시 되돌아 오는 웁쓸한 내용 입니다. 그러면서
운동권 학생 시절, 80년 대에 나라에서 보내 주는
운동권 단체 관광에서 북경대 학생과 대화를 나누면서
사상, 사회적 충격을 소개 합니다.
이 부분의 글은 저에게 어디를 여행가 듯 비자 관련
최신 정보 사항은 챙겨 봐야 겠다라는 교훈과
과거 제 중국 친구가 비행기표 예약하고 한국으로
놀러 오려고 하다, 김영하 작가처럼, 비자 신청하지
않아 낭패를 본 것이 떠올랐습니다.
마지막으로 90년 대 말, 한 친구와의 토론이 생각 나네요
중국의 사회주의는 공산당 통치를 위한 도구이며
자본주의로 갈 것이라고 저는 얘기했고, 상대 친구는
중국의 뿌리는 사회주의로 그 기조는 이어질 것이다.
분명한 건 이글을 통해
충격적인 감동을 주는 여행은 매우 드문 귀한
기회임을 알게 되네요. 나이가 들수록 힘들어
지는 거 같습니다.
상처를 몽땅 흡수한 물건들로부터 달아나기-
저는 호텔에서 오랜 지낸 경험이 있어
호텔보다, 집이 더 편하고 좋습니다.
저는 더 포근하고, 편한 느낌이 듬니다.
그러나 작가는 저와 반대로
호텔 방을 긍정적으로 묘사 합니다. 그 이유는
일상에서 자기에게 힘들게 했던 많은 요소들과 잠시
헤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일반인은 업무의 공간이 밖이지만
김영하 작가 분은 작업 공간이 집이고
오히려 밖이 휴식 공간인 거 같습니다.
저는 밖이 일하는 현실과의 투쟁의
공간이고 집은 휴식과 안식처 였습니다.
역시 진리는 상대적인거 같습니다.
나이가 들 수록 나의 상식때문에
낭패를 겪는 경우가 느는거 같습니다.
죽을 때 까지 겸손하고 계속 배우는 삶.
모두 알고 있지만, 실행은 참 힘든거
같습니다.
집이 작업 공간이면, 밖에서 천국을 추구하고,
밖이 업무 공간이면, 집이 천국인거 같습니다.
- 그림자를 판 사나이-
현대인은 여러개의 그림자가 있는 거 같네요
저는 전문 여행 작가의 책을 그렇게
선호하지 않습니다. 아름다운 풍경, 맛집,
그리고 코스 위주의 책들은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지만, 여행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을 보고, 먹엇느냐가 아니라,
어떤 감동이 있었느냐 입니다.
감동도 , 철학적, 인문학적 소양에 따라,
깊음의 차이가 있는 거 같습니다.
3-4박일 다녀 오는 여행객 분들을 보면, 대부분
피로감과 현실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짙은 아쉬움의
그림자를 저는 해외 공항 출국장 입구에서
자주 보았습니다.
해서 저는 작가, 혹은 책을 많이 읽은 이의
여행서를 좋아 합니다.
그들의 여행서에는 배울만한, 혹은 참고 할 만한
인문학적 감성과 감동이 베여져 있는 거 같습니다.
그림자를 판 사나이란, 그림자를 악마에게 팔고
사회적으로 부유한 삶을 살게 되지만, 그림자가 없음으로
해서, 사회 다수로 부터 차별받고, 침묵의 격리를 당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이건 현재 우리 사회에 각자의
모습으로, 자본이 없는 사람, 명문대가 아닌 사람,
어느 지역에 사는 사람이 아닌 사람, 누구의 라인이 아닌사람,
등, 우리는 실 생활에 그림자 없는 경우를 당하고, 또한 남에게
어떤 구실을 찾아, 있어야 할 그림자를 삭제하는 거 같습니다.
즉 여행자도 어느 외지에 가면 소설속의 주인공 처럼, 그림자 없는
사나이가 되어, 특별한 환대를 받기도 하고, 차별을 당하기도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실제로 유럽쪽 여행가들은
어느 정도 인정을 합니다. 매너가 좋기 때문입니다. 어디를 가던
환경을 고려하고, 쓰레기를 자기가 책임지며, 조용히 그리고
자기 문화의 입장이 아니라 현지의 문화를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려 합니다.
물런 다 그렇다는 건 아님니다만,
저의 체험범위 내에서는
그랫었습니다. 각 나라의 여행객이
현지에 도착하면, 현지인에 의해 이미지의
그림자가 생김니다.
한국분들이 유럽, 중동, 한국, 일본,
중국 여행객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 있듯이
여행지 현지인들도 그 동안의 만나왔던 그 나라의
여행객에 의해 누적된 인상의 틀로 우리를
바라 봅니다.
- Nobody 의 여행 -
우리는 가끔 Nobody가 되고 싶다
말레이시아에 있으면서 다양한 여행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요트로 여행을 하는 사람, 단기간 머무는 사람, 할만한
여행을 다 해봐서, 크루저 여행을 해 보는 사람, 드론을
가지고 여행을 하며 영상을 만드는 사람, 여행 중 만나
커플로 여행하는 사람 등 다양한 사람을 만남니다.
바쁜 현대인에게 여행이 장점중에 하나는 나를 Nobody의
상태로 만들어 준다는 겁니다. 자기가 주로 있는 공간에서는
자기에게 사회적 바코드가 찍힙니다. 어느 직책,
어떤 회사의 경우는 부동산과 동산이 어느 정도인 사람,
어느 학력의 사람, 어느 조직의 사람, 누구의 아들,
누구의 신랑, 누구의 장인
그러나 여행지에서는 당신은 Nobody 입니다. 아무도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며, 많은 포장이 사라 집니다.
배낭 여행은 그래서 편견 없는 만남과 대화가 가능해서
좋은 거 같습니다. 어떤 사람은 인상이 좋아, 다른 나라
여행객으로 부터 많이 말이
걸려오는 경우가 있고, 대화를 해 보니, 배울게 많거나
태도가 훌룡해 친구로 삼고 싶은 사람을 만나게도 됨니다.
여행은 나에게 품기는 인간의 향기가 어떠한 가를
객관적으로 알게 해주기도 하는 거 같습니다.
여행에 있어 가장 큰 선물은 죽여주는 광경, 혀가 지려버리는
맛있는 음식과 맛집의 발견 보다도, 약속없이 우연히
만난 어떤 사람과의 대화, 어떤 뜻밖의 도움 이라고
저는 생각 합니다. 이러한 것들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아련히 벅차게 떠오르며, 삶을 그나마 촉촉하게 유지하는
귀중한 요소인거 같습니다.
이 책에서, 여행에서는 우리는 철저하게 노바디가 됨을
상기 시켜 줍니다. 참고로 오성 등 비싼 숙박은
안전하고 편하지만, 어느 누구와의 멋진 만남은
조금 힘든거 같습니다. 혼자 오는 경우도 드물고
보통 휴양의 Vacation 개념으로 오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우연히, 멋진 사람을 만나, 뜻깊은 대화를
하고 싶다면, 호텔 보다, 게스트 하우스를
추천해요 ^^
- 여행으로 돌아가다 -
인생이라는 여행은 삶에서, 죽음까지.
작가는 이러한 부분을 삶 자체를 여행이라
설정하고 이 챕터에서 얘기 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김영하
작가도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괜히 기분이 좋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 자체도 여행이면
그럼 해외로 가슴 들뜨게 가는 여행은
무엇인가, 이건 치열한 현실 공간에서의
여행을 하기 위한, 충전을 위한 여행
이라고 "여행의 이유" 에서 말합니다. 그렇다.
여행도 Trip, Travel, vacation, explore,
voyage가 있듯 의미가 다른 여행의
종류도 있음을 다시 알게 합니다.
올해 코로나를 맞이해서, 여행에 관련한 책을
3권 읽게 되었는데, 읽을 때 마나,
막연히 알고 있던 여행의 의미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앞으로의 여행이
더 성숙해 지는데 좋은 참고가 될 거 같습니다.
저는 여행객 분들과 애기할 때 최고의 여행은 책으로
하는 여행이라고 감히 말씀 드렸습니다.
영화가 원본 소설을 이기기 힘들 듯이 말입니다.
그 대의 상상력이 충만하다면, 독서라는
여행도 좋을 듯 합니다.
여행의 이유, 김영하 작가 소개
위에서 언급 하듯이, 처음 처음 고를 때
작가 보다는 그냥 제목을 보고 골랐었습니다.
그리고 읽으면서, 내용이 좀 독특하다라는
생각에 인터넷을 통해 작가를 조사해 보니
꽤 유명한 사람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문학상을 많이 받으신 분으로
해외에도 여러 권이 번역되어 호평을
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분의 책을 천천히 몇권 읽어볼 요량 입니다.
김영하 여행의 이유를 읽고 나서
새삼스럽게 다시 생각한 건.
여행을 제일 못 즐기는 사람은 여행을 안 가본
사람이 아니라
여행 자체가 직업인 사람이리라. 여행을 사랑한다면
여행이 직업이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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